난 귀가 어둡다
특히나 남자들의 중저음 목소리는
너무 알아듣기 어렵다 ㅠㅠ
니몇살이고~
라는 변성기 + 사투리 + 전화상 의 한마디를 나는 열다섯번쯤 다시 들었지만.... 결국 못알아들었다
그런 내가 어릴 적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귓속말이다.
나는 귓속말은 정말 단 하나도 못알아듣는 정도인데
(귀에 대고 솝솝솝솝 거리는 것 같다;;)
초등학교때는 뭐 진짜 1일1귓속말이였다....
여자애들은 너무나도 비밀이 많았다....
나는 그럴 때마다
알아듣는척하거나 다시 말하라고 몇번이고 부탁했었다
결국 아 말 안할래- 라고 친구가 가버리면 거기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..
결국 초등학교때 내 친구들은 다 남자애들이지, 여자애들이 없다
여자애들 입장에선 내가 진짜 이상해 보였을거다..
난 왜 못알아듣는거지? 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해본 것 같다 병일줄은 몰랐지만..
회사생활 하면서는 더욱 문제가 많이 생겼다
말귀가 어두우니 문맥상으로 상대방의 말을 때려맞추는? 잡기술만 늘어버렸는데
이 잡기술이 안통할때가 당.연.히 있어서 곤란할때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
아 오랜만이야 xx씨-
안녕하세요~
%*+~*|*]+...몇이지?
저 22살이요 헤헤
이 부서 총 인원이 몇이냐고....
의 경지까지.... 경지라고 해야하나;
암튼 이정도는 비일비재했다고 해야한다;;
그래서 점점 위기탈출 능력만 늘려갔던 것 같다
갑님이랑 중요한 전화중이라고 했을때 뭐라고요를 10번쯤 시전하면 화가나신 갑님께서는 전화를 끊으신다.... 😭😭
그런 일을 몇번 겪고 생각해낸 방법이 3번만 여쭤보고 당사자에게 전하겠다고 전화메모를 받는 것이다.
- 3번 물어봄 : 당신의 말을 잘 듣고싶더는 의지와 그럼에도 잘 모른다는 어필
- 전화메모 : 친절과 최선의 어필
개인적으로 나쁘지않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긴했으니...
근데 무사히 전화를 끊고 난 뒤에도 험난한 부분은 존재한다
들리는대로 (최선을 다하지만) 쓰기 때문에
상호명이나 성함이 1도 맞지않기 때문이다...
뭐 예를 약간 들어본다면,
(ex) 레오레이 나회주 대리가 전화왔다고 치면,
“렬려리 내주대리”
.......이런식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 메모를 누구에게 보여줄수가 없었다
에이 뭐 그렇게까지 들리냐 싶겠지만, 이건 경험을 안해보면 알수 없는 부분이다 ㅠㅠㅋㅋㅋ
아무튼 이 메모를 누구에게 보일 수도 없으니,
알법한 사람 근처에 가서 아무렇지 않게 발음을 흘리며 렬려리회사 나주대리가~~ 하면서 누군가 아는 눈치인지 열심히 관찰해서 물어보는 식으로 살았었다
전화 한통화에 세상이 오르락내리락해서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던 때인 것 같다
그래서 전화 많이 받아야하는 직업은 절대 가질 생각을 안한다... 아니, 그만둔다.
너무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고통을 주니까..
그리고 전화보다 메신저로 얘기하는 사회가 된것에 건배다.... 최고..
(물론 영어도 듣기가 안되서 영원히 늘지않는듯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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